아이방에 놓을 수납침대를 찾은지 꽤 되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왜그런지 침대밑에 들어가는 서랍들이 거의 바퀴가 달려서 침대와의 사이가 제법 뜨게 되어있더군요. 저는 침대밑 서랍에 아이옷들을 수납할 계획이어서 되도록이면 먼지가 덜 들어가길 원했고, 침대헤드에는 읽던 책을 올려놓거나 꽂을 공간이 있었으면 했는데, 제가 원하는 이 두가지를 충족시키려면 DIY가구밖에는 없더군요.

열심히 찾아보다 알게된 우드워크샵. 남편과 의논해 한번 방문해보았어요. 매장에 진열된 가구들을 보니 홈페이지에서 받은 인상대로 원목의 매력을 잘 살린 깔끔한 마감이 유독 마음에 들어 제작을 의뢰했습니다.

걱정을 많이 하며 찾았는데, 차근차근 상담을 진행해주시면서 하나하나 짚어나가시는 사장님덕분에 저희가 빠뜨린 것까지 다 챙겨서 말씀드릴수있었고, 침대헤드도 당장은 이불을 깔고 사용하겠지만 나중에 매트리스를 깔 경우를 대비하여 높이도 적당히 높게 했습니다.

작업이 진행되면서 깜짝 놀란 점은 약속을 어김없이 지키신다는 것입니다. DIY가구를 하시는 분들은 아무래도 영업과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느라 항상 차질이 생기고 변수가 많았던 경험이 몇번 있었고, 또 그럴수밖에 없겠다고 이해가 되던데, 우드워크샵은 약속을 어김없이 지키셔서 도면을 받거나 완성품을 배달받는 날짜도 어김없었어요.

배달오신 분들도 너무 친절하셔서 좁은 방에 먼저 들어가있던 책상을 들어내고, 침대를 넣고 맞추고 작업이 너무 편치않아 너무 죄송스러웠는데, 인상한번안쓰고 기분좋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침대를 사용한 기간이 이제 제법 되어가네요.

상판과 서랍 각각에서 풍기는 나무냄새가 너무 좋아 아이가 코를 찡긋거리며 좋아했어요. 서랍은 충분히 깊어서 두꺼운 겨울옷도 척척 접어 들어가서 여기저기 박스에서 복잡하게 들어있던 옷들도 다 수납이 되었고, 쓸수록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머리맡의 물건 얹을수있는 공간도 정말 잘했다 싶어요.  침대상판도 원래 깔고 자던 이불을 깔고 자는데 딱딱한 느낌 전혀 없이 굉장히 편합니다. 침대에 누우면 너무 편안하고 아늑해서 매트리스살 생각이 전혀 없어요.ㅎㅎ

다만, 청소할때 침대밑 서랍을 뺄 때 침대옆에 자리잡은 책상과 부딪치는 일이 있어서 바퀴를 한방향으로만 밀리는 형이 아니라 여러방향으로 밀리는 타입으로 부탁드렸어야했다는 생각을 하지만, 그건 방이 워낙 좁아서 여분의 공간이 없어 생기는 일인 것 같습니다.(혹시 이 부분 A/S가 될까요? 사장님... ^^; ) 

너무 만족스럽게 잘 쓰게 되어서 주위에도 소개를 계속 하고 있구요., 진작에 사용후기를 올렸어야했는데 개인적으로 정신없는 일이 생겨서 이제서야 올립니다.

좋은 일들 가득하시길 바랍니다.